장기영 개인전
‘미(美)’의 향유

 ‘꽃’이라는 소재를 통해 순간의 아름다움과 시간의 유한성을 동시에 내포하는 작업을 선보였던 장기영은
기존의 “Fragrance-Reflection”시리즈와 신작인“Fragrance-Richness”시리즈를 함께 전시한다.

글 : 옥자경(통인옥션갤러리 큐레이터)

 [2011. 6. 29 - 7. 24 통인옥션갤러리]

 [통인옥션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관운동 16 T.02-733-4867

홈페이지로 가기  http://www.tongingallery.com

 2009년부터 진행 해 온 “Fragrance-Reflection”시리즈는 Jelly cube와 오색 돌로 채워진 유리병 안에 활짝 핀 생화가 꽂혀 있는 이미지를 그린 작품이다. 싱싱함이 느껴지는 생화의 생명력은 Jelly cube의 Vivid color, 그리고 투명함에서 오는 청정한 이미지와 맞물려, 아름다움이 극대화 된 순간을 연출 해낸다. 또한 극명한 색의 대비와 그라데이션(gradation)처리는, 강렬하게 발산하는 생명력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그러한 이미지는 마치, 모든 절정의 순간을 박제 해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물 속에 담긴 꽃, 혹은 흙에서 자라나는 꽃의 이미지가 아닌 인위적인 조형물과의 조합을 통해 ‘미(美)’의 순간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기존의 “Fragrance-Reflection”시리즈가 시각적 아름다움을 통해 시간의 유한함과 같은 반어적인 의미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갈망을 동시에 함의하고 있었다면, 신작인 “Fragrance-Richness”시리즈 에서는 그 동안 다루어졌던 문제에 대해 작가 나름대로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것은 생명과 시간의 유한함에 관조하고 갈망하던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순간의 생동을 적극적으로 느끼고 향유하고자 하는 자세에서 엿 볼 수 있다. 작가는 접시 위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과일과 꽃을 그려 넣었는데, 그 동안 주요 소재가 되어 오던 ‘꽃’과 함께 ‘과일’은 적극적인 개입과 향유를 위한 매개체가 된다. 하나같이 정면을 향해 피어있는 꽃봉우리와 정갈하게 놓여진 과일의 이미지는, 마치 관람자와 서로 마주 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작품 속의 사물들과 마주하며 천천히 그 안으로 들어서면, 향기와 감촉, 맛의 기억이 한순간에 떠올려짐을 경험 할 수 있다. 그것은 경계없는 감각의 하나됨이며 아름다움의 순간을 마치 실물처럼 느끼고 감관(感官)하도록 만든다. ‘미(美)’의 재현을 넘어 향유를 권하는“Fragrance-Richness”시리즈는 모든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의미있는 기록이며 감각의 향연이다. 사물의 유한성과 순간의 아름다움을 담담히 그려내었던 “Fragrance-Reflection”시리즈와, ‘미(美)’의 향유를 통해 오히려 변화와 한계를 즐기고자 한 “Fragrance-Richness” 를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Fragrance-Reflection 80.0x80.0cm Oil on canvas 2010

Fragrance-Reflection 100.0x100.0cm Oil on canvas 2011


 Fragrance-Reflection 145.0x145.0cm Oil on canvas 2011

Fragrance-Richness 116.8x91.0cm Oil on canvas 2011

Fragrance-Richness .116.8x91.0cm. Oil on canvas 2011

 

Posted by chang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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