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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찬바람 녹일까..8일부터 ‘아트 옥션 쇼’

changart 2010. 12. 9. 07:21

미술시장 찬바람 녹일까..8일부터 ‘아트 옥션 쇼’

 ▲ 김흥수/여인/1988/추정가 1억~1억5천만원.

서울옥션이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평창동 일대에서 국내외 근현대미술품과 고미술, 디자인 총 300여 점이 출품되는 3회 아트옥션쇼를 개최한다.

아트옥션쇼는 서울옥션이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고 경매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제3회 아트옥션쇼는 118회 서울옥션 미술품경매를 비롯하여 5회 White Sale 자선경매, 디자인 경매, 온라인경매 등의 경매 프로그램과 고미술 및 근현대 미술작품 특별전인 ‘컬렉터의 눈’ 등의 전시로 구성된다.

이번 아트옥션쇼는 홈페이지나 전시장에서 QR코드를 통해 출품된 주요작품들에 대해 영상으로 소개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미술품 경매는 14일 오후 3시30분 제 5회 화이트 세일 자선경매부터 시작, 순차적으로 열린다.

■ 근현대·고미술·현대미술품 72점 출품

14일 오후 5시 시작하는 118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는 서울옥션을 대표하는 정기 경매로 국내근현대, 고미술품과 해외미술품 등 총 72점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 국내 근현대미술 주요작품으로는 권진규의 테라코타 조각 '춘엽니', 김환기의 양면화인 '항아리와 매화', 박수근의 '줄넘기하는 소녀들', 유영국의 '연' 등이 출품된다. 고미술품으로는 청전 이상범과 소정 변관식의 주요작을 모은 섹션 등이 마련되었다. 또, 이번 경매 주요 해외 작품으로는 20세기 조각의 아이콘이자 미니멀리즘의 대표작가 도널드 저드의 '무제' 작품이 출품된다.

 ▲ 권진규/춘엽니/추정가 1억 5천만∼2억원.

118회 경매의 2부에서는 특별기획 ‘123 경매’ 가 마련됐다.

이 경매는 경매문화를 확산하고 컬렉션의 시작을 의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 미술품 컬렉션을 시작하는 애호가와 미술품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을 위해 출품된 60여 점의 작품들을 추정가와 상관없이 100만 원, 200만 , 300만원부터 경매에 붙인다.

5회 White Sale 경매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미술교육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자선경매다. 미술애호가들과 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작품과 여행상품 등 기업들의 협찬 등 40점이 출품된다.

디자인 경매는 다양한 시대상을 보여주는 유명 디자이너의 컬렉션으로 구성되었다. 20세기 초 모더니즘에 입각한 게릿 리트펠트의 작품부터 장 프루베, 조지 넬슨 등 20세기 중후반 작품과 안드레아 살베티의 2004년 작품까지 시간을 뛰어넘는 다양한 양식의 실용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30점의 가구들이 소개된다.

■118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주요출품작 소개

Lot. 215, 김환기, 항아리와 매화(양면화)는 추정가 3억∼4억원.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작품의 앞, 뒷면에 모두 그림을 그린 양면화라는 점이다. 뒷면에는 푸른색의 배경 위에 자리한 길쭉한 반원형의 추상형태가 그려져 있다.

 ▲ 박수근/줄넘기하는 소녀들/추정가 3억∼4억원.

Lot. 216, 박수근, 줄넘기하는 소녀들, 추정가 3억∼4억원. 줄넘기하는 소녀들의 순간 동작을 화면 가득 담아낸 작품이다.

Lot. 217, 권진규, 춘엽니, 추정가 1억 5천만∼2억 원.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1967년에 제작되었고, 또 다른 작품 한 점은 1968년 7월 일본 동경의 니혼바시화랑에서 열린 권진규의 개인전에 출품되어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에서 영구 소장되었다.

Lot. 248, 도널드 저드, 무제, 추정가 5억∼6억 원. 작가의 1960년 대중반부터 시작된 상판과 바닥을 모두 플렉시 글라스로 제작한 single stack 시리즈 중 하나이다. 그 첫 작품은 1965년에 제작되어 워싱턴 D.C.의 국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hyun@fnnews.com 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